---

Narcissism

자아도취.
꽃을 피워낸 이 유형의 사람은 굉장한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꽃다발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우리는 이질감을 느낍니다.
꽃이 아닌 것들을 발견한 우리가 그에게 전달한 의견은 번번이 튕겨져 나옵니다.
결국 그는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꽃다발을 손에 쥐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빈손입니다.
빈손으로 우리를 만족시켜줄 또 다른 꽃다발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 그가 쥔 자만감이라는 이름의 꽃다발은 금방이라도 땅으로 추락할 것처럼 시들어 있습니다.

Narcissism은 아래 유형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본인만의 의견이 너무 강해 결코 꺾을 생각이 없는 사람.
대중성을 위한 멋진 솔루션이 다가와도 철저히 튕겨내는 사람.
더 많은 대중을 수용하기 위해 합의점을 찾아주는 데도 끝내 거절하는 사람.
이유 불문 자신의 의견이 최고인 사람.
대중 의견과 대립했을 때 어떻게든 본인이 정답임을 이 악물고 설득시키는 사람.
비난과 비판을 받으면 겉으로만 수긍한 척하는 사람.

---

이 작품은 다양한 모양의 개체가 질서 없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자신의 모습이 더 잘났다는 듯이 서로 먼저 우위를 점하는 것 같습니다.

개체를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멋지게 피어 있는 반면, 이상하게 생긴 개체, 그리고 알 수 없는 창살에 가두어져 확인이 불가능한 개체도 보입니다.
온전한 꽃의 모양으로 피어나 대중들의 환호를 받은 개체도 있지만, 알 수 없는 모양을 가진 개체는 대중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중들을 부정합니다.
조금만 양보해서 대중들을 이해시킬만한 결과물을 선보인다면 더욱 멋지게 피어나 모든 개체가 활짝 핀 하나의 꽃다발이 완성되었을 텐데, 결국 시들어가고 있네요.

이는 대중의 인정을 받아 자의식이 하늘을 찌르는 부류의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이미 그들은 대중의 인정을 받아 봤기에 본인이 하는 모든 것들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과 대중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멋지기만 했던 꽃들도 시들어가네요.

그들은 시들어가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대중들을 부정합니다.

---

<Narcissism> 패턴 활용

이 패턴은 하프드롭패턴으로 무한반복 되거나 턴라운드패턴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